[키친보드가 만난 사장님] 신선한 야채를 전처리로 제공하는 식자재 유통사, 현아농산

 

 

 

Q1. 반갑습니다, 현아농산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가락시장 안에서 농산물을 주력으로 유통하고 있는 현아농산이라고 합니다. 배송 지역은 서울 전지역과 수도권 일부 지역들이고요. 나무숲이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며 매장 사장님들에게 항상 최고로 신선한 제품을 가져다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2. 나무숲이라는 브랜드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요?

나무들이 모여서 숲을 이루잖아요? 저희가 하고 있는 식자재 유통업도 결국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고, 모두가 모여서 하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거기에서 나무숲이라는 이름을 따왔습니다. 푸르른 나무의 모습이 ‘신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저희의 철학과도 잘 맞는다고 느꼈고요.

 

 

 

나무숲 홈페이지

 

신선함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식자재 유통사

 

 

Q3. 소개를 들으니 왠지 채소나 과일같은 농산물을 주력으로 하는 유통사 같아요!

기본적으로는 농산물 전반을 취급하고 있고요. 농산물 외에도 캔옥수수나 올리브 슬라이스 같은 가공품, 냉동 수산품목들도 조금씩 취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그 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고요. 거래하고 계신 매장들의 니즈가 점차 증가하고 있거든요. 저희가 한번에 드리면 아무래도 편해하시고, 좋아해주시기도 하더라고요.

 

 

Q4. 식자재 유통업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 같은 것이 있을까요?

원래는 그냥 평범한 대학생이었어요. 현아농산은 어머니께서 하시던 가게였죠. 그런데 어느날, 어머니께서 갑자기 걷지를 못하시는 거예요. 걱정되는 마음에 병원에 모시고 갔더니 방법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어요. 사람이 아픈데, 방법이 없다니요. 충격을 크게 받았죠.

 

그러던 와중에 의사 선생님께서 방법이 하나 있긴 한데 불가능할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물었어요. 그게 뭐냐고. 그랬더니 아무것도 안하고 무조건 쉬시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날로 경매장에 나가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어머니께서도 못나오게 하셨죠. 힘든 일이었으니까요. 그래도 막무가내로 갔어요. 경매도 뛰고, 리어카도 끌면서요. 그렇게 이 일을 시작했죠.

 

 

Q5. 처음 해본 일이셨을텐데 금방 적응이 되시던가요?

조금씩 배우다보니 이따금 제게 일을 주시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물건을 너무 잘 사오는거예요. 어린 나이기도 했고, 1시간씩 일찍 나가서 공부도 하고, 물건 보는 방법도 익히고 그랬거든요. 아마 가락시장에서 가장 어렸을거예요. 그렇게 좋은 물건을 좋은 값에 잘 사오니 가게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죠. 그러다보니 어느새 본격적으로 제게 일을 주시더라고요. 그렇게 본격적인 식자재 유통업자로서의 삶이 시작되었죠.

 

 

 

 

매장 사장님들의 워라벨을 찾아주는 전처리 서비스

 

 

Q6. 매장에게 제공하고 계시는 전처리 서비스는 어떻게 시작하시게 된건가요?

한창 새로운 시장을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마침 샐러드 시장, 로우푸드 시장이라는게 눈에 들어왔죠. 현아농산은 원래 농산물을 취급하는 데서 시작하기도 했고, 신선한 제품을 유통하는 것이 목표였거든요. 그때부터 가락시장에서 직접 물건을 배송해드린다는 메세지로 직접 영업을 다녔어요.

 

그렇게 하나둘 매장이 늘어나고, 저희가 제공하는 품목들에 대한 반응들도 좋았었죠. 그러던 와중에 매장 사장님들이 갖고 있던 고충에 대해 듣게 되었는데요. 재료들을 손질하는게 너무 스트레스라는 거예요.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시키면 한세월이 걸리고, 그렇다고 본인이 하자니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는 거죠. 심지어 어떤 분은 손질할 양이 늘어나는 게 겁이 나서 장사가 잘되는 것이 두렵다고도 하시더라고요.

 

그런 얘기를 듣고 한 1년 정도는 고민을 했어요. 누군가는 이걸 대신 해줘야 겠구나, 그걸 우리가 할 수 있을까, 같은 고민들을요. 그렇게 전처리 서비스를 시작한거죠. 제가 원래는 칼도 잘 못 쓰던 사람인데요. 채소 써는 방법부터 하나하나 배워서 손질하고, 씻어서 보내드리기 시작했어요.

 

 

Q7. 사장님들 반응은 어떠셨나요?

사실 이 업계는 피드백이 없으면 없을 수록 좋은 거예요. 연락이 잦다는 건 그만큼 문제가 많이 생긴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 전처리 서비스를 시작하고는 너무 좋은 긍정의 피드백들을 많이 받았어요. 거의 원물 그대로 주는 것과 큰 차이 없는 비용으로 서비스를 해드리니 반응이 좋을 수밖에 없었죠.

 

 

Q8. 전처리 서비스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따로 노력하시는 부분들이 있나요?

신선도를 위해 당일 수확된 물건을 가지고, 당일 오후에서부터 전처리를 하고, 그 다음 날에 바로 매장에서 쓰실 수 있게 해드려야 해요. 매장에서 작업했을 때와 가장 비슷한 컨디션으로 제공해드리는 거죠. 그래서 무조건 당일 물건을 당일 작업 후 배송하는 프로세스를 세웠어요. 이런 것들이 대기업들은 쉽게 따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효율이 아니라 매장 하나하나의 니즈에 맞춘 정성이니까요.

 

 

 

현아농산의 전처리 시설

 

매장과 상생하기 위해 항상 노력해요

 

 

Q9. 처음 현아농산과 거래를 시작하는 매장에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면요?

그 분들의 메뉴, 그 메뉴를 해야 하는 스케줄 같은 것들이 중요해요. 우리가 그 스케줄에 맞게 품목을 드릴 수 있는지도 보고요. 예를 들면 같은 품목이라도 가니쉬로 쓰는 경우가 있고, 주재료로 쓰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가니쉬로 매장이 원하는 크기나 품질 같은 것들이 있을거란 말이죠. 그런 것들은 한번에 맞출 수가 없어요.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죠. 그런 시간이나 과정을 신경씁니다. 피드백도 적극적으로 받고 있고요.

 

 

Q10. 매장에 큰 정성을 들이시는게 느껴져요.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죠. 실제로 매장이 어떻게 하면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울 수 있을지를 고민해요. 키친보드와도 이런 부분들이 잘 맞았죠.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굉장히 중요한 분들이잖아요? 그런데 본인들의 모든 것을 걸고 이 일을 하고 계신데, 제도적인 보호장치는 부족하고 일의 양은 어마어마해요. 너무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으시기도 하고요.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는 이런 비합리적인 부분들을 해결하는데 집중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매장에 도움이 되냐, 안되냐의 기준으로 항상 판단합니다.

 

 

 

키친보드를 사용하기 전 카톡으로 발주를 받는 모습

키친보드를 사용해 매장별 발주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Q11. 키친보드가 그런 점에서 도움이 되고 있을까요?

도움이 됩니다. 키친보드를 사용하기 이전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하면, 많이 번거로워질 것 같은 느낌? 특히 주문 취합도 되고, 사용하기도 간편하다보니 저희 직원들 입장에서도 스트레스를 좀 덜 받고, 빠르게 일을 쳐낼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주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 보기 때문에 기대가 커요.

 

 

Q12. 앞으로 현아농산은 어떤 식자재 유통사가 되고 싶으신가요?

현재 현아농산은 농산물로 시작해 가공품, 정육, 냉동수산물 등으로 점점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에요. 그러한 가운데서도 신선한 제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잘 하는 유통사로 만들고 싶어요. 매장 사장님들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을 수 있다면 참 좋겠네요.

 

 

 

written by 키친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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